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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은퇴자들은 퇴직금을 어떻게 받을까? (미국, 일본, 한국)

by 현대생존기 2025. 10. 12.

공원에서 팜블릿을 보며 고민하는 중년 남성의 사진

퇴직금은 은퇴 후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국가마다 퇴직금 수령 방식과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은퇴를 앞둔 사람이라면 각국의 제도를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미국, 일본, 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연금 수령 방식과 퇴직금 운용 전략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 나라의 퇴직금 수령 방식과 특징, 절세 전략까지 비교해보며 나에게 맞는 방식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미국의 퇴직금 제도와 연금 수령 방식

미국은 대표적인 퇴직금 연금화 국가로, 401(k), IRA, 사회보장연금(SSA) 등을 통해 퇴직 후 자산을 운용합니다.
대부분의 미국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Defined Contribution(DC)형 퇴직연금인 401(k)에 가입하며, 이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고 이를 투자해 운용합니다. 퇴직 시에는 이 계좌를 전액 인출하거나 연금 형태로 분할 수령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특징은 세제 혜택입니다. 401(k)는 세금 유예형 계좌로, 납입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고 수령 시 소득세를 내게 됩니다. 이 외에도 개인퇴직계좌(IRA)를 병행해 추가 자산을 연금화할 수 있으며, 연금 수령 시기(Required Minimum Distribution, RMD)에 따라 세금이 부과됩니다.

미국 은퇴자의 선택은 대체로 ‘연금 분할 수령’입니다. 이유는 세금 분산, 자산관리의 유연성, 장수 리스크 대응 등입니다. 단, 조기 인출 시 벌금이 부과되는 등의 제약이 있어 운용계획이 필수입니다.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나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통해 자동 자산 조절이 가능한 상품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퇴직금 수령 문화와 절세 전략

일본은 오랜 시간 퇴직금 일시불 수령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연금 형태의 수령 방식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퇴직금 제도는 기업형 퇴직금(確定給付企業年金, DB형), 개인형 연금저축(iDeCo), 국가연금(국민연금) 등이 있으며, 선택에 따라 일시불 또는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퇴직금을 ‘퇴직소득’으로 분류하여 세율이 매우 낮습니다. 퇴직금에 대한 세금은 일정한 공제금액을 적용해 과세되며, 근속연수에 따라 면세 혜택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특히 20년 이상 근무한 경우 큰 금액을 거의 무세에 가깝게 일시불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최근 일본 고령층은 수명 연장과 저금리 환경 속에서 연금 수령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자산이 오래 유지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iDeCo는 세액공제와 과세이연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며, 최근 일본 내에서 자산운용 수단으로 매우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퇴직금 수령 방식과 선택 전략

한국은 과거에는 퇴직금 일시불 수령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퇴직연금 제도(DC형, DB형, IRP) 도입 이후 연금화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퇴직 시 퇴직금을 바로 수령하지 않고,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로 이전해 연금처럼 수령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으로 수령 시 연금소득세 3.3~5.5% 적용(조건 충족 시)되어 일시불 수령 시보다 절세 효과가 큽니다.

한국의 IRP 제도는 납입한 자산을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구조이며, 정해진 요건(55세 이상, 5년 이상 분할 수령 등)을 충족하면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퇴직 직후 목돈이 필요할 경우 일부만 인출하고, 나머지는 연금화해 장기 운용하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또한 IRP 외에도 개인연금, 국민연금, 퇴직연금을 함께 구성하는 3층 연금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노후 소득 확보가 가능합니다.

단, IRP에 대한 이해 부족, 운용상품 선택의 어려움, 수익률 편차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으며, 전문가 상담과 꾸준한 리밸런싱이 중요합니다.

결론

미국, 일본, 한국 모두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퇴직금의 연금화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은 401(k)와 IRA를 중심으로 분산 수령과 세제혜택을 활용하며, 일본은 세율 혜택으로 인해 일시불이 유리하지만 점차 연금 수령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은 IRP 중심의 제도 개편을 통해 연금 수령이 점차 늘고 있으며, 연금소득세 절감이 주요 전략입니다.
퇴직금 수령 방식은 단순히 "일시불 vs 연금"의 문제가 아니라, 세금, 투자 계획, 생활비,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은퇴 전략의 일부입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각 제도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포스팅이 중요한 순간인 퇴직금을 받는 시점에 일시불로 받을지 연금으로 받을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